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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문화, 그림 그리고 일상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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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만나다/내가 만난 책 2013.12.27 06:30

베껴쓰기로 연습하는 글쓰기 책

베껴쓰기로 연습하는 글쓰기 책


   글쓰기는 어렵습니다. 청소년기의 글짓기 숙제에서부터 전공 논문, 블로그에 이르기까지 글이 만만하게 느껴진 적은 없었던 듯 합니다. 머릿속을 맴도는 생각들을 적절한 언어로 다듬어내기까지 방황하곤 하지요. 

글을 조금 더 잘 쓰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펼쳤습니다. 



   저자는 '자신이 가진 지식과 감정을 상대방에게 글을 통해 전하는 것'을 글쓰기로 전제합니다. 그리고 좋은 글이란 무엇인지, 소통을 위한 글을 쓰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점은 무엇인지 조모조목 설명합니다. 일기, 설득하는 글, 연설문, 칼럼, 여행기 등 생활 속에서 우리가 쓰던 글들을 목적으로 하기에 저자의 이야기에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이 책에서는 글쓰기를 연습하는 방법으로 '베껴쓰기'를 추천합니다. 좋은 글, 관심 있는 작가의 글을 옮겨적으며 그 글에서 생각의 흐름이나 문체를 참고하는 것이지요. 이미 많은 작가들이 그런 과정을 거쳤다고 들었습니다.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 소설가 김탁환 씨도 그러했노라 말하더군요. 


어찌하면 작가가 될 수 있는지, 습작에 열심인 이들로부터 종종 질문을 받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아득해집니다. 아, 어쩌다가 나는 작가가 되었을까. 수많은 답이 가능하겠지만 그중에서 저는 제가 읽은 책들이, 또 그 책들을 질투하며 껴 쓴 시간들이 저를 작가로 만들어버리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김탁환, <<천년습작>> 중에서 


글의 형식, 주제, 구성, 표현과 같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야 할 부분들이 서른 개의 챕터에 나뉘어있습니다. 그 설명이 끝날 때마다 베껴쓸 글들이 나오고요. 설명과 글 모두 길지 않아서 매일 읽고 쓰기에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설명이 자세하지 않다는 부분은 장단점이 있습니다. 시시콜콜 이야기해주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겠고, 이 경우에는 시간날 때 그날의 내용을 음미하게 되더군요. 

배껴쓰는 글은 저자가 추려낸 좋은 글들 중 하나인 듯 합니다. 챕터의 설명에 꼭 맞지 않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작가들이 몇 명 있어서 잠시 인고의 시간도 보냈네요(그런 날은 잘못 옮겨 적는 횟수도 괜시리 많아지고요). 관심 있는 작가의 글은 신이 나서 베껴쓰지요. 



   한 달이 조금 더 걸려 책을 덮고 나니 글쓰기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이 책에서 언급되지 않았을, 숨겨진 부분들도 궁금해집니다. 잘 읽히는 글을 위한 고민은 앞으로도 이어지겠지요. 하루에 한 장이라도 제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옮겨적어봐야 겠다는 다짐도 해보았습니다. 

글쓰기에 자신이 없거나 관심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 오도독으로 이 책 읽기: http://goo.gl/6wVUOj 

- 오도독 리뷰단으로 적립금을 제공받아서, 책을 직접 선택하고 읽어본 후 작성한 글입니다. 


  • ★입질의 추억★ 2013.12.27 11:2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잘 읽었습니다. 그것을 무려 손글씨로 쓰시네요 ^^
    언틋 보이지만, 손글씨도 무척 잘 쓰시네요~

    • Claire。 2013.12.27 18:54 신고 수정/삭제

      컴퓨터 자판보다는.. 저는 손으로 쓰는 게 더 기억에 남더군요.
      종이에 쓸 일을 만들고 싶기도 했고요 ㅎㅎ
      예쁘게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 철없는남자 2013.12.28 00:5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글 쓰기라고 해서 '글씨 쓰는 연습'인줄 알았습니다;;ㅎㅎ
    저는 손글씨체가 엉망이라 연습이 좀 필요하거든요..^^;;
    잘 보고 갑니다.

    • Claire。 2013.12.28 12:48 신고 수정/삭제

      아... 그러셨군요. 도움이 되어드리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ㅎㅎ
      저도 최근에 한글 글씨체에 관심이 생겼어요.
      새해에는 문화체육부 쓰기 정체를 연습해볼까 하고 있습니다 ^^

  • 앤셔얼리 2013.12.28 04:1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나도 이거 필사해 볼까 하다가 관둔 책..
    필사도 힘든데 재미없는건 더 힘들까 봐서...
    Uef가 오면 하긴 해야 할텐데..ㅋㅋㅋ

    • Claire。 2013.12.28 13:32 신고 수정/삭제

      글이 짧아서(트래블러스 오리지널 노트 한 페이지 정도) 지루하지는 않았어.
      내가 싫어하는 작가+안 좋아하는 작가들이 몇 명 있어서 그랬지 ㅎㅎㅎ
      필사에 재미 붙이기 좋은 책인 것 같아.
      uef 오면 언니도 시작해봐요 ^^

  • 아디오스(adios) 2013.12.28 16:1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진짜 글쓰기는 어려운거 같아요.. 저도 이제 글쓰기 연습 시작했으니 좀더 실력이 늘지 않을까 생각해봐요 ㅎㅎ

    • Claire。 2013.12.31 01:08 신고 수정/삭제

      우웅.. 저도 그러길 바라고 있어요.
      아디오스님의 글쓰기 강좌 재미있어보이더군요. 응원하고 있습니다 ^^

  • 2013.12.30 16:48 ADDR 수정/삭제 답글

    비밀댓글입니다

    • Claire。 2013.12.31 01:09 신고 수정/삭제

      아... 그렇군요.
      이번에는 왠지 시간이 촉박한 느낌이 들었는데 다행이에요 ㅎㅎ
      한 해의 마지막 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 Jmi 2014.01.01 16:1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전 인내가 부족하여 베껴쓰기는 정말 못하겠더라구요. 노트 한가득 옮겨 적으시는 린다님을 보면 신기했는데 그게 다 글쓰기 연습이었군요. 린다님이 글을 잘 쓰는 또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었네요.

  • 도플파란 2014.01.06 13:0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필사도 괜찮은 것 같아요..ㅋ 종교를 갖고 있으신 분들은 경전을 필사하기도 하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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