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ps_Zermatt

[스크랩] 마터호른 - 회른리 산장 트레킹 코스

장디아미 2016. 10. 10. 13:19

 

 

 

 

 

 

마터호른을 오르는 가장 쉬운 루트는 회른리 능선 루트다. 푸르겐릉, 츠므트릉, 그리고 리온릉에는 곳곳에 Ⅳ급 구간이 도사리고 있어 Ⅲ급인 회른리릉에 비하면 어렵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회른리릉으로 마터호른 정상에 오르는 사람들이 많다.

 하늘 높이 우뚝 솟아 강력한 인상을 주는 마터호른(4,477m)을 오르려면 하이커나 산악인들은 쩨르마트에서 먼저 회른리산장으로 오른다. 암릉등반 경험이 없는 하이커라 할지라도 회른리산장까지는 갈 수 있으므로 산의 전형인 마터호른을 그만큼 가까이 다가가서 보는 것도 좋은 일일 것이다. 쩨르마트 마을에서 남서쪽으로 개천가로 난 널찍한 도로를 따라가다가 표지판이 서 있는 지점의 나무다리를 건넌다.

이어 낙엽송 숲을 지나 완만한 비탈길을 올라가면 줌제(Zum See·1,766m)라는 작은 촌락에 도달한다(쩨르마트에서 1시간 거리). 이어 산길을 따라 45분쯤 올라가면 간이식당이 있는 헤르메티(Hermettji·2,035m)에 다다른다. 여기가 수목한계선이다.

지금까지 숲에 가려 보이지 않던 마터호른이 육중한 모습으로 눈 앞에 버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쩨르마트에서 본 것과는 달리 섬뜩한 느낌마저 주는 몰골을 하고 있을 것이다.

산골 까페에서 커피 한잔을 마신 후 사방이 탁 트인 비탈길을 오르면서 아름다운 발리스 알프스 산군을 바라보는 사이에 어느듯 슈바르츠제(Schwarzsee·2,583m)에 도달한다(헤르메티에서 1시간 15분 거리). 이곳에는 물고기가 노니는 '검은 호수'라는 별명을 가진 작은 연못이 있고, 물가에는 아주 오래 된 작은 예배당이 있다. 그리고 언덕 위에는 유명한 슈르츠제호텔이 있다. 이곳이 하이커들에게는 좋은 중간 휴식처이며, 회른리릉으로 오르려는 등산인들의 기점이기도 하다.<주변 그림 보기>

교회를 바라보며 남쪽을 돌아오르면 히를리(Hirli·2,888m)로 오르는 비탈길을 만난다. 여기서 암릉이 시작되는 지점까지는 1시간 걸린다. 산장으로 가는 바윗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얼마 가지 않아 히를리에 도착한다. 회른리(Hornli)라고도 부르는 이 지점이 실제로 이 하이킹코스 구간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건너편의 당블랑쉬(4,356m), 오버가벨호른(4,063m)이 가까이 보이는가 하면, 눈 앞에 넓은 어깨를 가진 브라이트호른(4,165m)이 보인다. 그리고 남동쪽으로 빙하에 둘러싸인 몬테로자 산군이 하늘 높이 우뚝 서 있고, 북동쪽으로 길다랗게 뻗어있는 미샤벨 연봉이 솟아 있다. 그 아래로는 깊숙한 마터 계곡에 쩨르마트가 자리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윽고 암릉이 움푹 파인 곳을 지나면 회른리 산장(3,260m)에 도달한다(슈바르체에서 2시간 15분 거리). 여기가 일반 하이커들의 목적지가 되는데,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숙박이 가능하므로 이 산장에서 하룻밤 묵으면서 알프스의 정취를 만끽하는 것도 한 멋일 것이다.

하산길은 올라왔던 길을 되돌아가면 된다. 우선 슈바르체제로 내려선다(1시간 15분 거리). 하얀 교회건물이 연못 수면에 비치는 영상은 아주 아름답다. 여기서 쩨르마트까지 하산하는데는 2시간이면 된다. 하산시 도중에 롯지의 벤치에서 쩨르마트를 내려다보며 마시는 커피맛은 일품이다.  

 

회른리 산장 코스정보

시즌 : 6월~10월

고도차 : 1,650m (정상까지는 2,850m)

소요시간 : 8시간 30분(슈바르츠제까지 케이블카를 이용할 경우 5시간 30분)

지도 : 1/50,000 스위스지도 (도엽 번호 5006호)

휴식처 : 줌체(1,766m), 헤르메티(2,053m), 슈바르츠제(2,583m)의 레스토랑.

숙박처 :

- 슈바르츠제호텔(전화 028-67 0063·셀프서비스 레스토랑)

- 회른리 산장(3,260m·스위스산악회 소유. 6월15일~9월15일 개장. 전화 028-67 27 69)

- 벨베데르 호텔(회른리 산장 옆. 쩨르마트시에서 건립. 6월15일~9월15일 개장. 전화 028-67 22 64)  

출처 : 산신령
글쓴이 : 산신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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